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저자 | 김영민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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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08.25 | ||
ISBN | 9791159054341 | ||
쪽수 | 534 | ||
판형 | 신국판 무선 | ||
가격 | 28,000원 |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근대문학이 과거의 문학들과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른바 전통론은 서양문학이나 일본문학의 모방으로만 이해되던 기존의 이식론에 대항하는 이론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 이론은 근거 자료의 부족과 체계적 소설사 제시의 실패로 큰 힘을 얻지 못했다.
전통론의 빈약한 근거를 채우기 위해 저자는 개화기 소설이 개화기 소설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왔다. 나아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화기의 신문을 비롯한 새로운 근대적 매체의 출현이 근대문학 양식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문화 매체의 출현은 작품의 문체와 길이 등 표현 방식 및 양식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는 개화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식론에서 한 발짝 벗어나 한국 근대소설을 온전히 바라볼 때, 즉 서양의 근대소설이 곧 완성된 근대 서사문학이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날 때 우리 자료의 가치를 바르게 볼 수 있게 된다.
제1부에서는 한국 근대소설의 발생 과정을 정리한다. ‘서사적 논설’을 비롯하여, 근대 단형 서사문학 자료들과 ‘역사·전기소설’ 등이 조선후기의 전통적 문학 양식과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는가, 또 우리나라의 ‘소설(小說)’이 서양의 ‘소설(novel)’과 어떻게 다른가를 살피고 있다.
제2부에서는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접근한다. 근대 신문의 문체와 근대소설의 정착과의 관계, 주요 신문들이 근대소설의 정착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가 하는 문제들을 다룬다.
제3부는 소설사에서 드러나는 근대성의 문제를 문체의 변화, 제도의 변화, 문학관과 작가의식의 변화 등의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특히 계몽을 중시하는 근대계몽기 문학에서 개별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는 1920년대 문학사로의 변이는 근대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제4부는 임화의 신문학사 정리 작업을 중심으로 근대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의미를 짚어본다. 임화의 신문학사 정리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이식’과 ‘전통’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사 연구에서 모두가 유념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하는 점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한국 근대문학은 전통에 근거를 두고 변화하는 현실에 지혜롭게 대처해 왔다. 우리 문학사의 전통 위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것들과 교류하며 성장한 문학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의 끝에는 부록으로 ‘근대 초기 서사자료 총목록’과 ‘근대 초기 서사자료 관련 연구서지 목록’을 제시한다.
책머리에
제1부_ 한국 근대소설의 발생과 그 특질
제1장_ 한국 근대소설의 발생 과정-조선 후기 야담과 근대계몽기 문학 양식의 연관성
1. 머리말
2. ‘서사적논설’의 출현과 그 특질
3. ‘서사적논설’과 조선 후기 야담의 연관성
4. ‘서사적논설’의 계승과 발전
5. 맺음말
제2장_ ‘역사․ 전기소설’의 형성과 전개
1. 머리말
2. ‘역사․ 전기소설’의 개념
3. ‘역사․ 전기소설’의 형성 과정
4. ‘역사․ 전기소설’의 전개와 문학사적 의의
5. 맺음말
제3장_ 동서양 근대소설의 발생과 그 특질 비교
1. 머리말
2. 동양과 서양의 소설 개념
3. ‘소설(novel)’과 ‘小說(소셜/쇼셜)’의 거리0
4. 맺음말
제2부_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 근대신문의 역할
제4장_ 근대계몽기 신문의 문체와 한글 소설의 정착 과정
1. 머리말
2. 국한문혼용체 신문의 등장
3. 순한글체 신문의 등장
4. 문체 선택의 고민과 기타 신문의 발간
5. 만세보와 한글체 소설의 정착 과정
6. 맺음말
제5장_ 근대문학의 발생 및 전개와 근대계몽기 기독교 신문의 역할
1. 머리말
2. 조선크리스도인회보의 서지 및 관련 사항
3. 그리스도신문의 서지 및 관련 사항
4. 조선크리스도인회보와 그리스도신문의 관계
5. 기독교 신문과 한글의 보급
6. 기독교 신문 소재 서사문학 자료의 양상과 의미
7. 맺음말
제6장_ 1910년대 신문의 역할과 근대소설의 정착과정
1. 머리말
2. 근대계몽기 신문의 서사양식론-한성신보에서 매일신보까지
3. 매일신보와 근대소설의 정착 과정
4. 맺음말
제3부_ 한국 근대소설과 근대성
제7장_ 근대소설의 문체 변화와 근대성의 발현
1. 머리말
2. 한국 근대소설사와 문체의 변화
3. 맺음말
제8장_ 문학 동인지의 탄생과 근대소설의 변모-창조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잡지 창간의 과정과 서지적 접근
3. 창조의 문학적 성과
4. 맺음말
제9장_ 1920년대 소설의 근대적 특성-1920년대 소설사를 위한 시론
1. 머리말
2. 1920년대 문학을 보는 두 가지 시각
3. 1920년대 소설의 근대적 특성4. 맺음말
제4부_ 한국 근대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의미
제10장_ 근대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의미-임화의 신문학사(新文學史) 정리 작업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임화의 문학사 연구를 바라보는 몇 가지 시각
3. 신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의미
4. 맺음말
부록
부록1 쇼셜[小說] 파션밀(破船密事)
부록2 쇼셜[小說] 외고학(海外苦學)
부록3 근대 초기 서사자료 총목록(1895∼1919)
부록4 근대 초기 서사자료 관련 연구서지 목록
김영민(金榮敏, Kim, Young-min)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국문과 조교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교수, 일본 릿교대학 교환 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다. 연세대학교 학술상과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난정학술상을 수상하였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한국문학비평논쟁사』(한길사, 1992), 『한국근대소설사』(솔, 1997), 『한국근대문학비평사』(소명출판, 1999), 『한국현대문학비평사』(소명출판, 2000),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정』(소명출판, 2005),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 1-대한매일신보(소명출판, 2006),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 2-한성신보(소명출판, 2008), 『문학제도 및 민족어의 형성과 한국 근대문학(1890~1945)』(소명출판, 2012),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 3–만세보(소명출판, 2014), 『1910년대 일본 유학생 잡지 연구』(소명출판,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