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고노 에이지,세리카와 데쓰요,시라카와 유타카 인터뷰어 | 역자/편자 | 정종현,윤미란,고자연,조은애 기획 |
|---|---|---|---|
| 발행일 | 2026-04-20 | ||
| ISBN | 979-11-7549-057-4 (03810) | ||
| 쪽수 | 618 | ||
| 판형 | 152*223 무선 | ||
| 가격 | 39,000원 | ||
한국 문인과 일본인 유학생들의 극적인 만남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는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서울의 여러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문학을 공부하던 일본인 유학생들이 당시 생존해 있던 원로 문인 26명을 직접 방문하여 남긴 구술 기록과 탐방기를 정리한 도서이다.
인터뷰를 기획·주도한 시라카와 유타카(규슈산업대 명예교수)와 고노 에이지(문학평론가)는 지도교수인 비평가 조연현과 시인 서정주의 소개로 원로 문인들을 찾아갔고, 세리카와 데쓰요(니쇼가쿠샤대 명예교수)가 합류하여 5년여에 걸쳐 총 26명을 만났다.
구술을 포함한 이 자료들은 40여 년 동안 공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예술기록원의 관심과 지원으로 녹음 테이프의 구술이 풀리고 일본어 탐방기의 번역이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출판이 가능해진 것이다.
식민지 시대 문학과 문인들의 삶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는 인터뷰어가 일본인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원로 문인들은 국내 인터뷰에서는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문학 청년 시절 탐독한 일본 작품, 아꼈던 일본 작가, 일본어로 습득한 문학 감수성 등,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통해 말맛을 살린 구술집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회고록과 달리 이 채록문에서만 확인되는 새로운 사실과 발언이 다수 수록되었다.
유학생들은 구술 인터뷰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녹음 테이프도 대중가요 테이프를 재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인터뷰 중간에 음악이 남아 있거나 테이프가 다 되어 녹음이 끊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문성이 문인들의 경계를 낮추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오지 않을 솔직한 발언을 이끌어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배자의 후손과 피지배자의 문학이 만난 자리
식민지 시대를 살아낸 원로 문인들과 그 지배자들의 2세인 일본인 청년들이 ‘한국문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서로를 이해하는 다리(架橋)를 놓았다.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에서 읽을 수 있는 두 집단의 만남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행사
책 머리에
제1부 | 원로 문인 구술기록
제1장 이은상(李殷相, 1903~1982)
제2장 조용만(趙容萬, 1909~1995)
제3장 구상(具常, 1919~2004)
제4장 백철(白鐵, 1908~1985)
제5장 김송(金松, 1909~1988)
제6장 유정(柳呈, 1922~1999)
제7장 이병도(李丙燾, 1896~1989)
제8장 이희승(李熙昇, 1896~1989)
제2부 | 원로 문인 탐방기
제1장 원로 문인 방문기 (상)-시라카와 유타카
제2장 내가 만난 한국의 원로 문인들-시라카와 유타카
제3장 한국 문인 방문 인터뷰에 관한 사적 기록-시라카와 유타카
제4장 한국 원로 문인 방문기 (증보편)-시라카와 유타카
제5장 원로 문인 방문-고노 에이지
제6장 『북의 시인』을 둘러싼 사람들-고노 에이지
제7장 생각나는 것들-고노 에이지
제8장 1980년대 한국 문인 방문기-세리카와 데쓰요
부록
찾아보기


인터뷰이
구상具常, 1919~2004
시인, 기자. 니혼대학 종교과. 1946년 원산문학가동맹에서 펴낸 시집 『응향』이 공산당의 비판을 받게 되어 월남했다. 한국전쟁기에는 종군작가로 대북 심리전과 전쟁문학 창작에 참여했다. 전쟁의 참상을 초월적 구원과 사랑의 시학으로 승화한 연작시 『초토의 시』로 서울시문화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부조리와 독재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며, 문인 간첩단 사건 등에서 인권 옹호활동을 펼쳤다. 금성화랑무공훈장, 국민훈장동백장, 대한민국 문학상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김송金松, 1909~1988
대한민국의 소설가. 함남 함주군 출신. 1940년 희곡 <농월>로 데뷔. 1945년 민족의 자주적인 문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잡지 『백민』 창간함.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의 백민문화사白民文化社에서 고전·평론·수필·소설·교양 등의 읽을거리를 담은 순수문학과 민족문학적 입장을 견지하였던 이 잡지는 1948년 1월호까지 통권 21호를 발간, 경영의 어려움으로 잠시 자취를 감추었다가 1950년 6월에 세종로의 중앙문화협회中央文化協會가 제호를 『문학文學』으로 바꾸어 속간, 시인 김광섭金珖燮이 발행인이 되어 편집하여 제22호, 제23호를 발행함.
백철白鐵, 1908~1985
대한민국의 평론가. 평안도 의주 출생. 신의주고보, 일본 도쿄고등사범 졸업. 일본 나프의 맹원으로 활동. 1931년 『조선일보』에 평론 「농민문학문제」 등을 발표하며 평론가로서 활동 시작. 『개벽』편집부장, 카프 중앙위원. 해외문학파 논쟁에 참여. 1934년 제2차 카프검거사건 때 투옥. 광복 후 동국대, 중앙대 교수 역임.
유정柳呈, 1922~1999
시인, 기자, 번역가, 일본문학 연구자. 함경북도 경성 출생. 일본에 유학하여 조치대학上智大学 문학부를 중퇴하고 1945년 니혼대학日本大学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잡지, 신문 기자를 거쳐 대학에서 일본문학을 가르쳤다. 유유정이라는 필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걸작선』 등을 번역했다. 저술로는 『春信』京都臼井書房, 1941, 「호한고독好漢孤獨 김종한」『현대문학』, 1963.2, 「옛날과 오늘의 학창學窓」『동서춘추』, 1967.8 등이 있다.
이병도李丙燾, 1896~1989
역사학자, 대학교수, 저술가, 정치가. 실증사학을 정립하여 한국 근대사학의 성립에 크게 기여했다. 1934년 일본인을 배제한 민간학술단체인 ‘진단학회’를 창설하여 한국인 주도의 역사 연구와 학술지 『진단학보』 간행을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일제 식민사학에 맞서 한국사 연구의 독자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사대관』1948, 『한국고대사연구』1976 등 방대한 저술과 논문을 남겼으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해방 후에도 학술·교육·문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실증사학의 엄밀한 문헌 고증과 학문적 태도로 한국사 연구의 체계화와 학문적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은상李殷相, 1903~1982
대한민국의 시조시인이자 사학자. 경남 마산 출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수업 및 일본 와세다대학 사학부 청강. 이화여자전문학교, 서울대학교, 영남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시조작가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광복 전에는 국민문학파의 일원으로 활약,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었음. 『조선문단』지 초기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함. 그의 시조는 조국과 국토 산하에 대한 예찬, 전통적 동양정서, 불교적 무상관 등이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저서로는 『노산 시조집』, 『민족의 맥박』, 『조국 강산』, 『이 충무공 일대기』 등이 있음.
이희승李熙昇, 1896~1989
국어학자, 독립운동가, 수필가.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연구하였으며, 광복 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에 취임하였다.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과 우리말 사전 편찬에 깊이 관여했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다. 해방 후 『한글맞춤법강의』, 『국어학개설』, 『새고등문법』, 『국어대사전』 등 국어학 연구와 저술에 힘써 한국어 문법체계와 어휘 연구의 초석을 놓았다.
조용만 趙容萬, 1909~1995
영문학자, 기자, 문학가, 수필가. 서울 출생. 1918년 교동보통학교에 입학해 1922년에 졸업하고, 1927년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여 1932년에 동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매일신보 』학예부 기자, 『코리아 타임스』 주필,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영문과 교수 등을 지냈다. 주요 작품으로 희곡 「가보세」1931, 단편소설 「초종기初終記」1940와 「북경의 기억」1941, 수필집 『밤의 숙명』1962, 소설집 『고향에 돌아와도』1974가 있으며, 저서로는 『울밑에 핀 봉선화야』(범양사, 1985), 『30년대의 문화예술인들』(범양사, 1988) 등이 있다.
인터뷰어
고노 에이지 鴻農映二
1952년생. 1982년 추천제도를 수료하여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한국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리카와 데쓰요 芹川哲世
1945년생. 서울대학교 대학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세종대학교와 인하대학교 교수를 거쳐, 니쇼가쿠샤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니쇼가쿠샤대학 명예교수이다.
시라카와 유타카 白川豊
1950년생. 한국에 유학하여 1991년 동국대 대학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2020년까지 규슈산업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규슈산업대학 명예교수이다.
기획
정종현 鄭鍾賢, Jeong Jonghyun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저서로 『제국대학의 조센징』, 『대한민국 독서사』(공저), 『특별한 형제들』, 『카프를 넘어서』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제국대학』이 있다.
윤미란 尹美爛, Yun Miran
전 인하대 강사. 저역서로 『민주적 공공성』(공역), 『박치우전집-사상과 현실』(공편), 『일제 강점기 일본 한국학의 형성과 양상』(공저) 등이 있다.
고자연 高嬨姸, Ko Jayeon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저서로 『해금을 넘어서 복원과 공존으로』(공저), 『전후 북한 문학예술의 미적 토대와 문화적 재편』(공저)이 있다.
조은애 曺恩愛, Cho Eunae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저서로 『디아스포라의 위도-남북일 냉전 구조와 월경하는 재일조선인 문학』이 있으며, 역서로 『재일코리안 스포츠 영웅 열전』(공역), 『문학 ‘읽기’의 방법들』(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