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강찬모 칼럼집 | 역자/편자 | |
|---|---|---|---|
| 발행일 | 2025-12-15 | ||
| ISBN | 979-11-7549-018-5 (03810) | ||
| 쪽수 | 275 | ||
| 판형 | 130*200 무선 | ||
| 가격 | 20,000원 | ||
한민족 디아스포라, 가슴에 돌을 품은 문학을 짓다
저자는 이 지면을 한 인간의 삶의 발자취와 그 의미를 부조하는 일로 오로지했다. 그의 만 44년의 생애가 충분히 그에 값하는 위대한 여정이며 뭇사람의 길이 된 사표인 까닭이다. 그가 바로 한국 근대문학과 한민족 디아스포라문학의 선구자인 포석 조명희다. 엄혹한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여명을 밝히고 우리 문학을 대륙으로 확장한 한민족 디아스포라문학의 길은 외롭고 고단한 광야의 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에 돌을 품은 자’가 역사의 새 장을 연 선구자의 길이었다. 해방 후에도 조국은 이념으로 분단 그의 삶과 문학은 오랫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유폐되어야 했다. 포석 칼럼은 그 호명의 작은 일성으로 모깃소리보다도 더 낮은 목소리지만 광장의 함성으로 가득찬 취문성뢰의 기폭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책머리에
가슴에 ‘돌’을 품은 선구자
포석 바로 보기는 한국문학을 바로 세우는 일
민족의 길, 문학의 길
집, 최초의 세계
집, 더 늦기 전에
강은 역사를 품고 흐르고
강은 사람의 체취를 품고 흐르고
강은 노래가 되고 그림이 되고
포석의 유실된 작품과 미완의 모스크바행
멈춘 자리가 다시 시작의 자리임을
느티나무가 쓰는 자기소개서
역사의 ‘서기’가 되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느티나무
다시 포석느티나무
소덕동 팽나무야 포석느티나무야
문학관 제언
두 천재의 우정과 이별 1
두 천재의 우정과 이별 2
포석과 어린이날
진천의 꿈, 포석의 꿈
여명의 눈동자
홍범도의 유해, 포석의 유해 1
홍범도의 유해, 포석의 유해 2
홍범도의 유해, 포석의 유해 3
포석, 고향 공원에 깃들다
기러기 울어예는
포석은 유죄다 그래서 다행이다
디아스포라를 아시나요 1
디아스포라를 아시나요 2
디아스포라를 아시나요 3
정신주의 문학의 두 극점, 포석과 육사를 말하다
파괴의 길, 창조의 길
아! 5월, 포석을 다시 생각한다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문향의 고장, 생거진천
5월 단상, 김지하의 부음을 듣고
근대의 3걸, 진천 미래 유산의 보고
포석, 지역과 시민 속으로 한 발 더 스미다
포석공원 시비 제막식을 보고
진천 ‘관문’ 경관 조성 사업 기본 계획안에 대한 제언
한국 최초의 희곡집 『김영일의 사』 출간 100주년에 부쳐
30회 포석조명희문학제를 말하다
행적도를 아시나요
포석 선양사업, 획기적 대전환을 맞다
어느 한 사람의 뿌리를 찾는 여정
연극이 끝난 후에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는 것,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민족 수난의 현장을 찾아서 1
민족 수난의 현장을 찾아서 2
민족 수난의 현장을 찾아서 3
민족 수난의 현장을 찾아서 4
민족 수난의 현장을 찾아서 5
보자기를 아시나요
포석과 최인훈, 이어령과 김시현
포석의 시집 『봄 잔디밭 위에』를 되새기며
포석과 보재, 보재와 포석을 생각한다
31회 포석조명희문학제를 마치며
뿌리를 찾아서
뿌리를 찾아서
강렬한 시적 산문
충북문학관이 건립돼야 한다
당신은 ‘북간도’에 계십니다
포석조명희문학관 개관 10주년을 맞다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
포석의 유작을 찾아서
우중 ‘여적’
어미는 가도, 생명은 살아
아! 포석,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그 아이 이름은 ‘조명희’, 호는 ‘포석抱石’이다. 벽암리碧岩里는 ‘벽오碧梧’와 ‘수암秀岩’이 줄어서 유래가 된 마을인데 벽오든 수암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을에 ‘푸른 이끼가 낀 모양이 빼어난 큰 바위’와 ‘돌’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구전에 의하면 벽암리의 터 자체가 화강암을 지반으로 한 땅이기 때문에 낱개의 아름다운 바위는 물론 너른 바위가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형국이었다고 한다. - “역사의 ‘서기書記’가 되다” 중에서
실로 오랜만에 만끽하는 문학의 향연이었다. 추모와 문학제가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두 행사는 5월이 선사하는 ‘꽃’과 ‘녹음’의 풍경처럼 한 인간을 위한 슬픔의 ‘념念’과 기리는 ‘축제’의 ‘흠모의 날’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포석이 운명한 84년(1938) 전의 동토의 땅 5월도 그달만큼은 이렇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러나 참담한 비극을 딛고 슬픔 위에 수놓은 그의 문학정신으로 인해 5월은 끝내 포석의 계절이 됐다. - “아! 5월, 포석을 다시 생각한다” 중에서
조명희의 장녀인 종숙 씨의 증언에 의하면 이기영은 조명희의 집에 함께 기거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기영이 『조선문학』에 기고한 「조명희 동지를 추억함」이란 글에서도 “내가 포석과 같이 서울에서 셋방 살림을 한 후부터는 하루도 그와 떨어지지 않았으며 한집에서 살기를 두 번이나 하다가 서로 방세가 밀리어 집주인에게 쫓겨나곤 하였다.”고 술회하는 대목이 나온다. -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는 것,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중에서
1894년생인 포석과 1917년생인 윤동주는 생전에 만나지 못했다. 이는 같은 공간에 머문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23년의 나이 차이와 이미 유명 작가로 성가를 높인 포석과 달리 윤동주는 죽기 전까지 아직 시집을 발간하지 않은 문학 지망생이었던 것도 그들이 만날 수 없었던 근원적 이유였을 것이다. 포석이 연해주에서 사망(1938)한 해에 윤동주는 연희전문에 입학하기 위해 모국인 서울로 상경한다. 그러나 윤동주는 중견 작가로 활동한 포석을 알았을 것이다. 포석은 이미 소설 「낙동강」으로 장안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소위 잘나가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 “당신은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중에서
강찬모 姜纂模, Kang Chan-mo
1967년 충남 청양에서 출생했다. 청주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했으며 2005~2019년까지 동대학 국문과에 출강했다. 2011년 『충북작가』에 시 「구제역」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 봄호(38)에 평론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저서로는 『한국현대시의 정신사』와 『한국현대소설 탐구』, 산문집 『너머를 보는 눈』, 시집 『사크레쾨르대성당의 나비』가 있다. 현재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 근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