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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어신문) 조선시보 번역집 3
저자 역자/편자 김임숙 역
발행일 2023.06.10
ISBN 979-11-5905-703-8
쪽수 207
판형 152*223, 무선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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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부산의 언론을 주도하다

『조선시보』는 1894년 부산에서 발간된 일본어민간신문으로, 『부산일보』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부산지역 언론을 주도하였다. 『부산상황』이라는 창간 당시의 제호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보』는 종합 일간지인 동시에 상업 경제지의 성격이 강한 신문이다.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1890년대부터 수많은 일본인이 이주해 와서 살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조선시보』는 부산에 거류했던 일본인에게 조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조선에는 언론을 통한 식민정책을 펼쳐나갔던 일간지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문화 보급에 사용된 일본 전통시가를 살피다

이러한 ‘내선일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시보』는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에 일본문화의 보급과 확산에도 주력하게 되는데, 문예란에는 소설, 강담 등의 산문과 더불어 단카, 하이쿠, 센류, 도도이쓰 4구로 구성되어있으며, 내용은 주로 남녀 간의 애정에 관한 것임 등의 일본 전통시가를 다수 싣고 있다.

『조선시보』 는 1892년 7월 11일에 창간되었지만 보존된 지면은 1914년 11월 2일부터 1940년 8월 31일까지로, 초기에는 결호도 간혹 보인다. 문예란에 대해 살펴보면, 주로 1면과 4면에 소설, 강담 등의 산문이 실려 있으며, 단카, 하이쿠, 센류, 도도이쓰 등의 일본 전통시가는 대부분이 1면에 실려 있으며, 드물게 3면이나 4면 등에 실려 있는 경우도 있다. 

『조선시보』의 일본전통시가란에 보이는 지역으로는 부산동래, 마산, 김해, 울산방어진, 의령, 밀양, 통영, 거창, 대구 등의 경상도권이 대부분이며, 경성, 용산, 원산, 평양, 함흥 등의 중북부지역과 오사카, 도쿄오차노미즈, 사도 등의 일본지역에까지 이르고 있다.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전역과 일본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독자층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조선시보』 발행 초기인 1910~1920년대의 문학담론에서는 ‘국민의 시가문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조선시보』 편집부는 일본문학 중에서도 전통시가의 보급과 확산에 주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보』 1면에는 다양한 장르의 일본 전통시가문학이 실려 있는데, 이는 당시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문화적 욕구충족과 타지에서의 향수를 달래려는 목적과 더불어 조선인에게는 일본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신문사 주최로 하는 대회를 통해 일본 고전시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목적 또한 있었으리라고 본다. 

해제 3


제1장 1910년대 전통시가 7

제2장 1920년대 전통시가 87

제3장 1930년대 전통시가 143


김임숙 金任淑, Kim Im-Sook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일본 간사이(關西)대학에서 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산대학교 일본연구소 소장, 대한일어일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역서로 『藤原仲文集全釋』(공저, 1998), 『伊勢物語古註釋書コレクショソ』(공저, 1999), 『王朝文學の本質と變容』(공저, 2001), 『사이카쿠가 남긴 선물』(2011), 『일한중의 교류』(2012), 『능운집』(공역, 2016), 『문화수려집』(공역, 2017) 등이 있다. 전공 분야는 모노가타리(物語) 수용사이며, 관심 분야는 헤이안(平安)시대 한문학이다. 관련 논문으로 「《능운집》의 도연명 수용 양상」(2015), 「《문화수려집》에 보이는 발해사절시」(2016), 「칙찬한시집의 변방시 전개양상」(2019), 「칙찬한시집의 여성화자시 연구」(2021), 「칙찬한시집의 은일(隱逸)시 연구」(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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