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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제국의 심상공간과 문학
저자 오타 나나코,황익구,허이린,이타카 신고,김경옥,야스오카 겐이치,야라 겐이치로,곽형덕,쓰치야 시노부,장웬칭,우페이전,조수일 역자/편자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편
발행일 2023.10.30
ISBN 9791159058325
쪽수 430
판형 152*223 무선
가격 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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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 모색을 위한 문화권력 연구

이 책을 엮은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는 2008년부터 9년에 걸쳐 ‘제국일본의 문화권력-학지(學知)와 문화매체’(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연구를 수행했고, 2017년부터는 ‘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과 동아시아’(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라는 아젠다를 설정하여 ‘제국일본’ 해체 이후 건설된 동아시아의 새로운 국민국가 내부에,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 ‘식민지/제국 이후=후기(後期, post)제국’의 시공간에 어떻게 수용되었고 거부되었는지 혹은 어떻게 변용하여 잠재해 있는지 연구해왔다. 나아가 그것이 어떠한 양상으로 재생산되고 갱신을 지속하고 있는지 밝힘으로써 제도의 차원을 넘어선 정신의 탈식민지화-탈(脫, post)제국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생산되는 대항적 공간의 개편, 동아시아의 정체성과 문화권력의 투쟁, 문화권력의 변이와 환류에 관해 연구하며, 그 성과를 토대로 ‘한림일본학연구총서‘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 시리즈’’를 간행해왔다. 이 책 역시 그 성과 중 하나이며 총서 제7권에 해당한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로서의 실태와 그에 관한 서술·기억 사이에 개재하는 차이(差異) 즉 이동(異同)이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한다. 역사 기록은 승자의 서술이며, 문학이라는 것은 승자의 영웅담이거나 패자의 아픔이 문학으로 승화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학이라는 공간=매체가 역사의 아픔을 확인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를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을 위한 매체·문화로 작동되는지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다양한 주체들의 길항과 경험의 양상을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재고하여 포스트제국 시대에 있어 제국의 문화권력이 어떠한 도전과 위험, 관계성 속에서 재편되어 왔는지 혹은 재편되고 있는지 고찰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 탈제국과 탈국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이 책을 간행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제국의 심상공간 읽기-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 가능성 찾기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제1부(‘포스트제국’의 시작과 국민국가 재편)는 라디오 방송과 교육, 귀환자의 이동과 길항에 주목하여 패전 직후의 점령기 일본과 제국일본의 외지였던 대만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문화권력이 재생산·재편되었는지 고찰한다. 이어서 제2부(대동아공영권에서 ‘포스트제국의 동아시아’로)에서는 남양군도의 ‘혼혈’과 제국으로부터 버림받은 경계인들의 삶, 전후 일본의 ‘민주보육연맹’의 성립과 활동을 중심으로 한 일본 최초의 보육운동, 식민지배의 역사를 둘러싼 망각과 상기가 교착하는 1965년이라는 지점에 주목한 논고를 통해,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 포스트제국 시대의 동아시아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제3부(구조화와 길항의 자장으로서의 문학)는 제국일본의 패전 후 오키나와와 오사카, 인도네시아 발리라는 시공간을 사는 이들의 의식·무의식에 작용하는 신구 문화권력의 길항과 구조화를 문학텍스트를 통해 포착해내는 논고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제4부(권력 속 문학, 문학 속 권력)은 해방 후 대만의 문화정책, 1930년대와 1970년대 대만의 ‘향토문학’ 논쟁, 재일조선인작가 김석범의 글쓰기를 다룬 논고로 구성되는데, 이들 논고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정체성과 주체성 회복·보전을 통한 진정한 탈제국·탈식민의 모색과 실천에 있다.

4부를 구성하는 총 12편의 글은 필자들이 각각의 ‘지금 여기’에서 연속하는 제국의 유제는 무엇이며 국민국가와 탈제국의 과제는 무엇인지 모색하고, 각각의 자장 속 문화권력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갈등을 낳고 무엇을 기억하고 망각하게끔 했는지 탐구함으로써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조, 공존을 위한 길을 모색한다. 다만 각각의 포지셔닝과 심상공간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 12편의 논의가 하나의 정합성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각각의 논의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어떠한 지점에서 경계가 생기고 교차하며 교착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리라 기대된다.

서문

 

제1부/ ‘포스트제국’의 시작과 국민국가 재편

제1장/ 라디오 방송이 개척한 ‘제국’-점령기 개혁 ‘마이크 개방’에서 탈‘제국’을 전망한다

제2장/ 전후 일본의 귀환자문제와 ‘민주주의’교육-소거되는 제국의 기억

제3장/ 전후 대만인의 해외이주와 독립운동의 영향

 

제2부/ 대동아공영권에서 ‘포스트제국의 동아시아’로

제4장/ 제국의 틈새에 살았던 ‘혼혈’-구 남양군도 사례

제5장/ 전후 일본의 ‘민주보육연맹’의 성립과 활동

제6장/ 1965년 재고(再考)-망각과 상기의 결절점(結節点)으로서

 

제3부/ 구조화와 길항의 자장으로서의 문학

제7장/ 근현대 오키나와에서 전개된 단카(短歌)

제8장/ 전후 마이너리티의 일본어문학과 군사기지-『진달래』와 『류다이분가쿠』를 중심으로

제9장/ 이케자와 나쓰키(池澤夏樹)의 『꽃을 옮기는 여동생(花を運ぶ妹)』론-발리섬의 문학적 표상을 통해 보는 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

 

제4부/ 권력 속 문학, 문학 속 권력

제10장/ 전후 초기 대만에서의 포스트제국과 재식민 문화정책의 영향-금서정책과 중국어통속출판

제11장/ 누구의 ‘향토’인가-1930년대와 1970년대 대만 ‘향토문학’ 논쟁

제12장/ 포스트제국시대의 탈식민 주체 되기-재일(在日) 지식인 김석범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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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타 나나코 太田奈名子, Ota Nanako
세이센여자대학 문학부 영어영문학과 전임강사. 전공은 미디어사, 비판적담화연구. 주요 논저로는 『占領期ラジオ放送と「マイクの開放」-支配を生む声,人間を生む肉声』(慶應義塾大学出版会, 2022), “The voiceful voiceless : Rethinking the inclusion of the public voice in radio interview programs in Occupied Japan”(Historical Journal of Film, Radio and Television 39(3), 2019)등이 있다.

황익구 黄益九, Hwang Ik-koo
동아대학교 국제대학 일본학과 조교수. 연구분야는 근현대일본문학·문화. 주요 저서로는 『交錯する戦争の記憶-占領空間の文学』(春風社, 2014), 『異文化理解とパフォーマンス』(공저, 春風社, 2016), 『재일코리안에 대한 인식과 담론』(공저, 도서출판 선인, 2018), 『재일코리안의 역사적 인식과 역할』(공저, 도서출판 선인, 2018), 『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로 본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와 식민지 표상』(공저, 민속원, 2019), 『재일코리안의 이주와 정주 코리안타운의 기억과 지평』(도서출판 선인, 2021), 『재일코리안의 문화예술과 위상 기억을 위한 소묘』(도서출판 선인, 2021)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허이린 何義麟, Ho I-lin
국립타이베이교육대학 대만문화연구소 교수. 전공은 국제사회과학, 연구분야는 대만근현대사. 주요 저서로는 『二·二八事件-「台湾人」形成のエスノポリティクス』(東京大学出版会, 2003), 『台湾現代史-二·二八事件をめぐる歴史の再記憶』(平凡社, 2014), 논문으로는 「戦後在日台湾人の法的地位の変遷-永住権取得の問題を中心として」(『現代台湾研究』 45号, 2014.12), 「GHQ占領期における在日台湾人の出版メディアと言説空間」(『日本台湾学会報』 17号, 2015.8) 등이 있다.

이타카 신고 飯髙伸五, Iitaka Shingo
고치현립대학 문화학부 교수. 전공은 문화인류학, 오세아니아 연구. 주요 저서에 『ようこそオセアニア世界へ』(공저, 昭和堂, 2023), 『大日本帝国期の建築物が語る近代史-過去·現在·未来』(공저, 勉誠出版, 2022), Memories of the Japanese Empire : Comparison of the Colonial and Decolonisation Experiences in Taiwan and Nan’yō Guntō(공저, Routledge, 2021) 등이 있다.

김경옥 金慶玉, Kim Kyung-ok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전공은 일본근현대사, 젠더. 주요 논저로는 『한일 화해를 위해 애쓴 일본인들』(공저, 동북아역사재단, 2021),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공저, 지식의날개, 2021), 『제국의 유제-상상의 ‘동아시아’와 경계와 길항의 ‘동아시아’』(공저, 소명출판, 2022), “Factory Labor and Childcare in Wartime Japan”(Women’s History Review, 30(2), 2020) 등 다수가 있다.

야스오카 겐이치 安岡健一, Yasuoka Kenichi
오사카대학대학원 인문학연구과 준교수. 전공은 일본근현대사, 오럴 히스토리. 『「他者」たちの農業史』(京都大学学術出版会, 2014), 「聞き書き·オーラルヒストリー·「個体史」-森崎和江の仕事によせて」(『現代思想』 50巻13号, 2022) 등 다수의 논저가 있다.

야라 겐이치로 屋良健一郎, Yara Kenichiro
메이오대학 국제학부 상급준교수. 연구분야는 류큐사琉球史, 특히 류큐와 일본의 관계사. 주요 논저로는 『訳注琉球文学』(공저, 勉誠出版, 2022), 「漂着から見た近世の琉球と日本」(『説話文学研究』 55号, 2020) 등 다수가 있다.

곽형덕 郭炯德, Kwak Hyoung-duck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부교수. 연구분야는 근현대 일본어문학. 주요 저서로는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 문학』(소명출판, 2017), 편역서에 김시종 초기 사부작 시집 번역 『장편시집 니이가타』(글누림, 2014), 『지평선』(소명출판, 2018), 『일본풍토기』(소명출판, 2022), 『오키나와문학 선집』(소명출판, 2020) 등 다수가 있다.

쓰치야 시노부 土屋忍, Tsuchiya Shinobu
무사시노대학 문학부 문학연구과 교수. 전공은 일본근현대문학. 주요 저서로는 『南洋文学の生成-訪れることと想うこと』(新典社, 2013), 『武蔵野文化を学ぶ人のために』(편저, 世界思想社, 2014), 『<外地>日本語文学への射程』(편저, 双文社出版, 2014), 『<外地>日本語文学論』(공저, 日本語版, 世界思想社, 2007·韓国語版, 『<식민지> 일본어 문학론』, 문, 2010), 『戦間期東アジアの日本語文学』(공저, 勉誠出版, 2013)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장웬칭 張文菁, Chang Wen-ching
아이치현립대학 외국어학부 준교수. 전공은 중국어권 통속소설, 대만문학, 중국근대문학. 주요 논저로는 『通俗小説からみる文学史-一九五〇年代台湾の反共と恋愛』(法政大学出版局, 2022), 「1950年代の台湾における読者とその文学受容-言語および文化の分断からみる通俗小説の流行(『野草』 第92号, 2013), 「1950年代台湾の通俗出版をめぐる文芸政策と専業化」(日本台湾学会報』 第18号, 2016), 「1950年代台湾の通俗小説研究-『聯合報』副刊の連載小説を中心として」(『野草』 第100号, 2018) 등이 있다.

우페이전 呉佩珍, Wu Peichen
국립정치대학 대만문학연구소 교수 겸 소장. 연구분야는 일본근대문학, 식민지기 일대日臺비교문학·비교문화. 주요 저서로는 『真杉靜枝與殖民地台灣』(聯經出版, 2013), 『福爾摩沙與扶桑的邂逅-日治時期台日文學與戲劇流變』(國立臺灣大學出版中心, 2022), 『中心到邊陲的重軌與分軌-日本帝國與台灣文學.文化硏究>(上·中·下)(편저, 國立臺灣大學出版中心, 2012~2013), 『<異郷>としての大連·上海·台北』(공저, 勉誠出版, 2015), 『明治維新を問い直す-日本とアジアの近現代』(공저, 九州大學出版, 2020)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번역이 있다.

조수일 趙秀一, Cho Su-il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교수. 전공은 재일조선인문학. 주요 저서로는 『金石範の文学-死者と生者の声を紡ぐ』(岩波書店, 2022), 『金石範評論集 I 文学·言語論』(해설 / 해제, 明石書店, 2019), 『金石範評論集 II 思想·歴史論論』(해설 / 해제, 明石書店, 2023), 김석범 소설집 『만덕유령기담』(공역, 보고사, 2022), 주요 논문으로는 「재일(在日) 지식인이 구축한 연대의 공론장 『계간 삼천리』」(『일본역사연구』 59집, 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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