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용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에서 제28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오무라 마스오(와세다대 명예교수) 선생님을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한국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수여합니다.
오무라 마스오 선생님의 소개는 한국강사신문의 기사를 인용하였습니다.
"올해 학술상 수상자 오무라 마스오 교수는 1957년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도립대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1964년부터 모교인 와세다대 법학부에서 중국어를 가르쳤고, 1978년부터는 동 대학 어학교육연구소에서 조선어 교육을 담당했다. 당시 일본 대학은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기로, 오무라 교수는 불모지에서 땅을 일구는 마음으로 일본 대학 및 학계에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연구의 씨앗을 뿌렸다. 그의 업적은 기초적인 한국어 교육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 문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특히 작품을 포함한 삶의 궤적 전체에 초점을 맞춘 윤동주 연구는 지금까지 이 분야의 필독서로 손꼽힌다. 오무라 교수는 윤동주의 사적을 발굴·조사한 최초의 연구자로, 한중수교가 이뤄지기 전부터 먼 길을 돌아 윤동주의 유고 육필을 조사하고 묘지를 발견하는 등 후속 연구에 큰 토대를 제공했다. 또한 그는 만주 지역, 즉 중국 동북부 지역의 현장 조사를 발판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인 문학자들의 활동을 역사적으로 규명하는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며, 친일 문학자라 낙인찍힌 식민지 조선의 작가들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식민지 문학장의 복잡하고도 중층적인 정치·사회·문화적 맥락을 세심하게 추적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 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오무라 교수는 일본의 한국 유학생들을 성심성의로 지도한 국가를 뛰어넘어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이기도 하다."
오무라 마스오 선생님의 저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윤동주와 한국 근대문학(2016)
사랑하는 대륙이여(2016)
식민주의와 문학(2017)
한국문학의 동아시아적 지평(2017)
한일 상호이해의 길(2017)
오무라 마스오 문학 앨범(2018)
용재신진학술상에는 홍정완(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선생님과 조은애(동국대) 선생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한국학 및 관련 연구에서 뛰어난 학술서적을 저술한 신진연구자에게 수여합니다.
홍정완 선생님은 우리 책 <근대한국학 데이터베이스 자료집 1>의 편자로 참여하셨습니다.
특히 조은애 선생님은 우리 책 <디아스포라의 위도>로 재일조선인 서사의 문법과 담론적 효과를 '이언어'와 '귀환하지 않음'이라는 조건을 통해 조망했습니다. 두 조건이 어떻게 글쓰기의 장치로서 기능했는지 탐색하는 한편, 해방 후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서 중층적으로 구성된 재일조선인의 경계를 계보학적으로 탐구했습니다.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횡단하는 관점으로 재일조선인 문학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도기사